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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언제부터 지루해했을까? : 지루한 당신을 위한 윤리학 EBS 이란 프로그램을 즐겨본다. '자연인'의 상류층(?) 버전이라고 할 만 한데, 훌륭한 외관과 디자인의 집을 짓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마당에는 잔디가 깔려있고, 인테리어는 절제되어 있고 따로 난방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단열을 자랑한다. 그곳에서 집주인은 큰 개를 키우고, 화단을 가꾸고, 통창에 비친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보며 행복한 하루를 보낸다. 이런 삶은 부럽다. 풍요롭고 한가하기 때문이다. 행복감이 찾아와야 마땅하다. 시청자인 나조차 그런 이야기를 들으며 간접적으로 행복감을 체험한다. 그런데 이런 삶이 반복된다면 어떨까? 지금은 불과 백여년전에 비하면 더할 나위 없이 풍요로운 사회를 살고 있다. 그럴듯한 직업을 찾는 게 아니라면, 알바만으로도 기본 생계유지는 가능하다. 사회는 .. 2022. 5. 19.
칼 융의 심리유형 (칼 구스타프 융) : MBTI의 원전에는 무슨 내용이 있을까? 전에는 '너 혈액형이 뭐야?'를 물었다면 요즘은 '너 MBTI 해봤냐?'를 묻는다. 악수를 나누며 상대의 온기를 파악하듯 마주한 사람이 대략 어떤 성격인지 파악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게다가 혈액형 성격 구분법이 우생학적 기원을 갖고 있고, 인간의 성격이 4가지뿐이라는 점에서 불신을 쉽게 초래하는 데 반면, MBTI는 4X4, 총 16가지의 유형을 갖고 있고 그 유명한 칼 융의 분석심리학에 기반한다는 데서 혈액형보다는 더 신뢰감을 준다. MBTI는 모녀 관계인 브릭스와 마이어스가 개발한 유형별 지표(Myers-Briggs-Type Indicator)의 줄임말이다. 이 두 사람은 칼 융의 '성격유형'이라는 책을 근거로 삼아 분류를 시도했다. 현재 MBTI를 치면 나오는 아래 서비스의 경우에는 .. 2022. 5. 8.
감시와 처벌-감옥의 역사(미셸 푸코) : 이별한 사람들을 위한 책 엉뚱한 이야기지만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사랑노래를 생각해 본다. 내용은 대부분 사랑했지만 떠날 수밖에 없었다거나 사소한 이유로 이별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담고 있다. 서로 사랑했다면 결혼해서 파뿌리가 되도록 살면 된다. 또 죽도록 사랑했다면 아량을 보이며 그만큼 양보했으면 간단한 문제다. 그래서 누군가의 이별 이야기를 들은 주변 사람들은 '사랑하는 데 왜 헤어져?'라며 코웃음을 친다. 주로 진짜 사랑을 못해본 사람들이 그런다. 위대한 사랑이 이별을 맞게 되면, 우리는 일단 외적인 이유를 찾는다. 이른바 인과와 귀책을 찾는 것이다. 부모님의 반대로 헤어지는 효자 효녀가 없는 세대이니, 대부분은 한쪽 혹은 양쪽 모두의 잘못을 꼽게 된다. 그 잘못이란 대개 이해심, 성격, 기질, 아량, 인격, 경험의 부족 때.. 2022. 4. 30.
새들의 천재성 (제니퍼 애커먼) : 새에게 배우는 인간 겨우내 먹을 것을 구하기 힘든 새들을 위해, 창가에 모이통을 달아놓았다. 새들은 겨울부터 늦은 봄까지 이곳을 열심히 드나든다. 초여름이 되고 번식기가 되면 둥지를 틀고 새끼를 먹이느라 바빠져서 방문이 점차 뜸해진다. 새끼들은 영양분이 풍부한 동물성 먹이가 필요하기도 하고, 신선한 먹잇감이 많아 굳이 이곳을 찾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새들에게 먹이를 주는 '버드 피딩'은 야생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새들의 먹잇감이 부족한 도시의 겨울을 견딜 수 있게 해 준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집 근처에서 버드 피딩을 하면 공짜로 자연의 새들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새를 보는 취미를 탐조라고 뭉뚱그려 부르지만, 새를 가까이하는 문화가 잘 발달한 미국 등지에서는 탐조를 버딩(birding), .. 2022.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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